시즌1_131일차(파키스탄2일차/20160922 화) 여행1_가계부+파수 사과+서스텐션 브릿지+후세이니 두투 다리

시즌1_131일차(파키스탄2일차/20160922 화) 여행1_가계부+파수 사과+서스텐션 브릿지+후세이니 두투 다리


-------- 가계부------------------------------------

*Passu Inn 아침식사 170: 달걀 3개 Full fry, 꼭 Half fry라고 말해야지만 일반적인 달걀 후라이를 해줌+뿌라다2개+짜이

*담배 140루피

*캬라멜 100루피

*초코렛 2개 30루피

*후세이니 마을~파수인 오토바이 이동 400루피

*파수인 앞 슈퍼에서 먹거리 쇼핑 230루피

*Passu Inn 저녁식사 200루피: 니하리+라이스


-------  일정요약 -------------------------

파수 마을에서 청정 사과를 따먹다.

감자캐는 노인과 그의 부인을 만나다

파수 전경을 내려다보는 도로에 서다.

파수 서스텐션 브릿지를 찾아가다

서스텐션 브릿지를 건너 너덜지대를 지나 후세이니 브릿지에 도달하다

후세이니 브릿지를 건넌 후에 크리켓을 즐기는 아이들을 만나다

동네 주민 오토바이 뒤에 타고 파수INN으로 복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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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인생에서 가장 맛있는 사과를 따먹다.

아침 햇살이 찬란했다. 

파수 마을 강가 근처에 둔덕들에 사과나무들이 여기 저기 야생형태로 심겨져 있었다.

달린 사과들은 작지만 단단했다. 이 사과들이 어찌나 맛있던지... 타지키스탄 랑가르 마을에서 먹은 금살구 이후 또 한번의 감격이었다. 이 작은 사과 하나에 행복이 옹골차게 맺혀 있는 듯 했다.


▲ 파수 사과는 씨알이 작다. 하지만 맛은 거대했다.


높은 산악지대에서 청정지역의 햇볕과 맑은 공기 속에서 익어간 이 자그마한 산사과들의 맛이란

인간의 단어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오묘한 맛과 풍미를 갖추고 있었다.

손바닥안에 2~3개를 쥘 수 있는 크기다. 아주 작은 놈들은 4개를 쥘 수도 있었다. 

이스라엘 골란고원의 사과들도 이런 맛이 아닐까 싶었다. 


# 결국 파키스탄 하늘 아래 서있다. 좋은 곳이다.

어제 중국에서 파키스탄으로 들어올 때는 흐린 날씨에 눈도 내리고 바람도 불고 간간히 비까지 뿌려지는 날씨였다. 오늘은 온통 화창하다. 파수마을을 거닐며 구름이 일어나는 파수콘을 바라보며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걸으며 너무 행복했다.


파키스탄에 오고 싶었던 것이 16년전 회사에 입사할 무렵부터였었다. 매해 나는 긴 연차를 신청해서 파키스탄을 여행하는 계획을 세웠더랬다.

하지만 번번히 이런 저런 사유로 그 계획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사실 1년 안식년 휴직을 하게된 가장 큰 이유가 파키스탄 여행때문이었다.

남들보다 먼저 가보고 싶은 여행지였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거쳐가버렸다. 코카서스3개국, 중앙아시아를 여행하면서도 추워지기 전에 파키스탄에 들어가는 것은 내게 초미의 관심사였다. 실크로드 여행지 어떤 곳에서는 더 오래 머물고 싶었지만 마지막 일정인 파키스탄 일정에 맞추기 위해 미련을 버리고 떠나야 했다.


▲ 투포단 봉우리를 배경으로


▲ 투포단 파수콘을 배경으로


결국 파키스탄 하늘 아래 서있다. 좋은 곳이다.


# 파수 서스텐션 브릿지에서 자라바드 Zar Abad 트랙을 따라 후사이니 브릿지도 이동하다

대단한 지형이다. 


Zarabod is a small agricultural hamlet in Gojal (Upper Hunza) in Gilgit-Baltistan, Pakistan. The people of Passu and Husseini have equally divided it into two parts. Zarabad is a combination of the Persian words "Zar" and "Abod"; Zar means gold and Abod means cultivated land.



# 후세이니 브릿지를 건넌 후에 크리켓을 즐기는 아이들을 만나다

후싸이니 다리

후싸이니 마을 앞에서 강변으로  5분 내려가면 있다. 투포단 봉우리쪽과 후싸이니 마을 쪽을 연결하고 있는 다리다. 이곳의 유명세는 예전 론리 플래닛 파키스탄 책자의 표지로 등장하며 시작됐다. 이곳의 풍경은 기막히다. 탁하고 거친 훈자강에 어설프게 걸린 다리가 워낙 안쓰러워 보이고 위험에 보이지만 튼튼한 철강으로 지탱하고 있어 안전하다.


훈자강 북쪽으로는 악마의 뿔처럼 솟구친 투포단(파수 피크)의 침봉들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가히 산과 강의 기운에 다리는 금방이라도 산산조각날 것만 같다. 하지만 아무리 바람이 거세게 불어도 다리는 까딱없다.


다리는 대략 800m로 건너는데 10분 가량 걸린다. 후싸이니 마을 쪽에서 다리를 건너면 벼랑을 깍아 만든 잔도가 이어지고 여기서 샤르 밧까지 30분 거리다. 샤르 밧은 후싸이니 마을의 여름 농경지대다. 굴미트와 투포단 봉우리들과 파수 빙하의 전망이 아주 좋다. 후싸이니 마을 구경과 두트 다리 건너 샤르 밧까지를 하루 코스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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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nyjeff

Hasta La Victoria Siemp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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